홍콩 등 지역에서 올여름 일본에서 큰 지진이나 쓰나미가 발생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일본 정부까지 진화에 나섰다. 사진은 동일본 대지진 참사 14주년인 11일 일본 도쿄에서 시민들이 사고 당시와 같은 시간인 오후 2시 46분을 기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는 모습. 2025.04.26 도쿄=AP 뉴시스
홍콩 등 지역에서 올여름 일본에서 큰 지진이나 쓰나미가 발생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일본 정부까지 진화에 나섰다.
26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지난 24일 밤 방재 관련 정보를 전하는 엑스에 “일시와 장소를 특정해 지진을 예측하는 것은 현재 과학적 지식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이 글과 관련해 내각부의 한 관계자는 “몇 개의 유언비어라고 할 수 있는 예언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SNS에서 확산되는 이러한 소문은 홍콩의 풍수사의 주장과 일본 만화가의 지진 예언 등을 근거로 한다.
그 중 하나는 2021년 간행된 다쓰키 료의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이다. 이 만화에는 “진정한 대재난이 2025년 7월에 온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일본 주재 중국 대사관이 4월14일 일본에 체류하는 자국민들에게 재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한 것도 소문 확산에 일조했다.
홍콩 그레이터베이항공은 내달 13일부터 홍콩과 센다이, 도쿠시마를 각각 잇는 항공편을 주 1회 줄이기로 했다.
이에 센다이시가 속한 광역지자체인 미야기현의 무라이 요시히로 지사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비과학적 소문이 SNS에서 퍼져 이 지역의 관광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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