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에 대해 몹쓸 말을 했더군.
밴스:
죄송합니다. 미디어의 거짓말에 속았습니다.
특히 제가 그래서는 안됐습니다.
트럼프:
‘힐빌리의 노래’를 쓴 사람이 그러면 안됐지.
트럼프는 마음이 풀린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둘은 정치의 어려움에 대해 속 시원하게 털어놓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날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렇게 끝났다. 트럼프:
나에게 원하는 게 무엇인가?
날 보러 오는 자들은 원하는 게 있던데.
공개 지지를 해달라고 할 건가?
밴스:
저는 그러지 않을 겁니다.
트럼프:
내 지지를 원하지 않아?
밴스:
당연히 원합니다.
하지만 온전히 제 힘으로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언론이 뭐라 하든 절대로 당신을 공격하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그래.
J D, 건강 챙기고. 종종 연락하세.
이날 회동을 기점으로 밴스 부통령은 친트럼프로 돌아섰다. 충성을 맹세하며 180도 변신한 것이다. 이듬해 중간선거(상·하원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 격)에서 밴스 부통령은 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지지 없이 당선된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2년 11월 선거를 앞두고 그해 4월 공식 지지를 해줬다.) 10화 요약: 밴스 부통령은 틸과 머스크 등 실리콘밸리 보수 진영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정치인이다. 마가 후계자로 꼽히는 그는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해 자신의 정치 후원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11화 예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삼권분립 무력화를 시도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입법부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을 장악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남은 것은 사법부. 예일대 로스쿨 출신 변호사인 밴스 부통령이 어떤 판을 짜고 있는지 살펴봤다.
동아일보가 아카이빙한 미니 히어로콘텐츠 ‘트럼프 2.0 폴리시 맵’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정책을 한 눈에 확인하세요.
https://original.donga.com/2025/trump_policy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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