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종전협상 앞두고 우크라 공습…젤렌스키 “러는 평화 원치 않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17일 06시 24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뮌헨=AP 뉴시스
미국과 러시아 정상 간 종전 협상이 임박한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인 거주 지역 내 에너지 시설 등을 공습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16일(현지 시간) 러시아군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발사한 공격용 드론 143개 가운데 95개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또 46개는 전자전 장비로 무력화했다고 전했다.

다만 무력화하지 못한 드론과 미사일 등이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미콜라이우의 기간 시설인 열병합 발전소 등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번 공격으로 미콜라이우 주민 10만 명이 추운 날씨 속에 난방 없이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선에서 벌어지는 전투와는 전혀 무관한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증거”라며 “진심을 평화를 되찾기 위해 협상을 준비하는 이들이 저지를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과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서방국 대표단은 14일 개회한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종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종전 협상을 즉각 시작하기로 합의한 뒤 이틀 만에 열린 안보회의다.

#우크라이나#러시아#종전 협상#젤렌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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