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와 종전 논의 시작…희토류 등 광물 협정 합의는 아직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15일 09시 15분


코멘트
0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만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종전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뮌헨=AP 뉴시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만나 종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뮌헨안보회의에서 회동한 뒤 “우리는 전쟁을 끝내고 살상을 멈추길 원한다”며 “몇 년 뒤 다시 동유럽이 분쟁에 휘말리게 될 평화가 아닌, 견고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좋은 대화를 나눴다. 첫 만남이고 마지막이 아닐 거로 확신한다. 더 대화하고 협력해 푸틴을 막을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X’에도 “우리는 최대한 빨리 실질적이고 확실한 평화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며 “전쟁을 멈추고 우크라이나의 정의와 안보 보장을 도울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소중히 여긴다”고 적었다.

다만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뮌헨안보회의에 초청되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뮌헨안보회의에) 러시아도 올 것이다”고 했지만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 공식 대표들은 뮌헨안보회의에 초대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이날 오전 미국 측에 광물 협정 초안을 전달했다. 앞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안보를 지원하는 대가로 희토류 등 광물을 요구했다. 하지만 별도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핵심 광물 거래 관련 합의는 없이 회담이 종료됐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표단 측은 “일부 세부 사항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있는 수많은 광물 매장지가 담긴 지도를 펼치며 이를 미국과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한 파트너십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무료로 주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매장된 광물에는 희토류 원소를 비롯해 티타늄, 우라늄, 리튬 등이 포함된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