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CPI 3.3% 시장 전망 하회…“인플레 진전 신호”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12일 2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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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미 월가는 5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자회견을 주시하며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변화가 없어 시장 전망치(0.1% 상승)를 하회했다. 미국의 뜨거운 고용 지표에도 물가가 잡혀 가고 있다는 지표가 나옴에 따라 약 5시간여 후에 공개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문과 연말 금리 전망에 영향을 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5월 CPI가 전년 대비 3.3%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3.4%)와 4월 CPI 상승률(3.4%)에 비해 소폭 내려간 수치다. 전월 대비로도 변화가 없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CPI 상승률도 전월대비 0.2%, 전년 대비 3.4%로 각각 시장 전망치(0.3%, 3.5%)를 약간 밑돌았다.

5월 미국 물가상승률이 4월 대비 변화가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휘발유값 하락이었다. 국제 유가 하락세에 영향을 받은 휘발유 지수는 전월 대비 3.6%나 하락했다. CPI 가중치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전월 대비 0.4% 올라 4개월 연속 상승하며 휘발유 하락분을 상쇄했다. 항공료, 신차, 의류 지수는 전월 대비 하락했다.

지난주 발표된 5월 미 비농업 신규 고용이 27만2000명으로 시장 전망치(18만5000여 명)를 크게 상회해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에 대한 우려가 나왔었다. 하지만 전월 대비 상승률이 0%를 기록한 이번 CPI 지표는 물가가 잡혀가고 있다는 낙관론에 힘을 더했다. 5월 CPI 발표 직 미 뉴욕증시 선물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최고치를 경신한 나스닥 지수선물도 CPI 지수 발표 직후 0.85%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CPI 발표 직후 9월 금리 인하에 베팅을 강화하고 있다. 9월 인하 가능성은 70%, 11월까지 인하 가능성은 80% 가량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장의 이목은 이날 오후에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과 연준 위원들의 점도표 공개에 쏠려 있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들이 각자 생각하는 금리 전망을 말그대로 ‘점을 찍어’ 중간값을 추산하는 지표다. 3월 연준 위원들은 올해 3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는데, 이번 점도표에서는 1차례 혹은 2차례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인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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