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국방장관, 이르면 이달 말 샹그릴라서 양자 회담”

  • 뉴시스
  • 입력 2024년 5월 17일 07시 49분


코멘트

FT 보도…2022년 11월 이래 처음

ⓒ뉴시스
미중 국방장관의 대면 회담이 이르면 이달 말 열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FT는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둥쥔 중국 국방부장이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을 계기로 양자 회담을 가진다고 전했다.

마중 국방장관 대면 회담은 2022년 11월 오스틴 장관이 캄보디아에서 열린 확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웨이펑허 당시 중국 국방부장을 만난 이후 처음이다.

중국은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데 반발해 모든 군사 소통 채널을 차단했다. 이에 양국 긴장이 고조돼 한때 외교 채널까지 흔들렸고 군사대화는 단절됐다.

이후 지난해 11월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군사대화 채널 복원 합의가 이뤄졌다.

또한 일라이 래트너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가 중국 중앙군사위 국제 군사협력 담당 리빈 소장도 16일 화상 통화를 실시했다. 양국 간 국방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다만 이날 미 국방부 대변인은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한 미중 국방장관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늘 발표할 구체적인 회담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래트너 차관보와 리 소장 간 통화와 관련 “(군) 소통을 강화하라는 (미국)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FT에 “미국과 중국의 국방 및 군사 지도자들이 여러 수준에서 솔직하게 대화하는 것은 양국 관리들이 우려되는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치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군 간 소통 라인을 여는 것은 경쟁이 갈등으로 치닫는 것을 방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