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작년부터 비밀리에 산 주식은 손해보험사 ‘처브’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16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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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의 투자기업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해 3분기(7~9월)부터 비밀리에 사들인 주식은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손해보험사 ‘처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15일(현지 시간) 미 CNBC등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올 3월 말 기준 처브 주식 약 260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시가로 환산하면 약 67억 달러(약 9조850억 원)수준이다. 이로써 처브는 버크셔의 포트폴리오 가운데 9번째로 큰 종목이 됐다.

세계 최대 상장 손해보험사로 알려진 처브는 2016년 보험사 에이스 리미티드에 295억 달러에 인수됐다. 미국의 대형보험사 AIG의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모리스 그린버그의 아들인 에반 그린버그가 CEO로 있다.

버크셔는 2개 분기 넘도록 처브 주식 매입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버크셔는 별도 자료에서 ‘은행, 보험 및 금융’ 부문의 주식 보유가 작년 하반기에 35억 9000만 달러, 올해 1분기에 14억 달러 증가했다고 밝혀 시장에서는 버크셔가 은행주를 대거 매입했을 것으로 추측해왔다. 버핏 회장은 2021년 보험을 철도·애플·에너지 유틸리티 사업과 함께 버크셔 투자 포트폴리오의 한 축이 될 것이라며 ‘4대 거인’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버크셔는 1분기에 애플 주식 약 1억1500만 주를 매각해 주식 포트폴리오 중 애플의 비중을 종전 50%에서 40% 수준으로 낮췄다. 현재 보유한 애플 주식은 약 1354억 달러 가량이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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