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씹다뱉은 껌에서 채취한 DNA로 44년전 장기미제 살인사건 해결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24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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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살 로버트 플림턴, 1980년 19살이던 버버라 터커 성폭행 후 살해
19살 피해자 부검서 채취한 DNA 추적으로 41년만에 범인 특정·체포
2021년 6월 체포 3년만에 유죄 판결…6월 선고 공판 열릴 예정

버려진 껌 조각에서 발견된 DNA가 1980년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장기 미제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체포해 유죄 판결을 받도록 도왔다고 CNN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멀트노바 카운티 지방검찰은 로버트 플림턴(60)이 지난주 마운틴 후드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이던 바버라 터커를 살해한 1급 살인 1건과 2급 살인 4건으로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19살이던 터커는 1980년 1월15일에 유괴돼 성폭행당한 뒤 사망했다. 당시에도 플림턴이 용의 선상에 떠올랐지만 성폭행 및 성적 학대 혐의는 기각됐었다.

플림턴은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고 있고 변호사들은 유죄 판결에 항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에 대한 선고 공판은 6월 열릴 예정이다.

경찰은 사건 당시 터커의 부검 과정에서 면봉으로 용의자의 DNA 프로필을 채취, 버지니아주에 있는 기술회사 파라본 나노랩스에 일치 가능성이 있는 항목을 식별해줄 것을 요청했다. 파라본은 유전계보학을 통해 용의자가 붉은 머리인 것으로 밝혀냈고, 특정 혈통을 추적한 결과 오리건주에 주목하게 됐다.

파라본의 유전계보학자 세세 무어는 2021년 3월 로버트 플림턴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고, 플림턴에 대한 경찰의 감시가 시작됐다. 플림턴을 감시하던 형사들은 그가 씹다 뱉은 껌을 수거, DNA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플림턴의 DNA가 터커의 부검 샘플에서 채취한 DNA 프로파일과 일치한 것으로 드러났고, 플림턴은 2021년 6월8일 체포됐다.

터커의 여동생 수전 페이터는 “정말 좋은 소식이다. 나는 오랜 세월 포기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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