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0여년 전 지어진 ‘알렉산더 왕궁터’, 16년 복원 끝에 공개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8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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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알렉산더 아버지 '필리포스 2세'가 지어
그리스 총리 "세계적으로 중요한 일이다"

B.C. 4세기 마케도니아 지배자 알렉산더 대왕이 즉위식을 올렸던 고대 궁전이 16년에 걸친 복원 공사를 마치고 일반에 공개된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알렉산더 대왕(알렉산드로스 3세)이 지냈던 아이가이 궁전이 5일 개방됐다. 아이가이 궁전은 2300여년 전 알렉산더의 아버지 필리포스 2세가 지었다.

아이가이는 그리스 북부의 베르기나 인근 지역으로 고대 마케도니아 왕국의 첫 수도다.

그리스 당국은 유럽연합(EU)의 지원을 받아 2000만유로(약 288억원)를 들여 복원했다. 건물은 1만5000㎡의 면적이며 고대 그리스에서 가장 큰 건물이었다.

법정, 예배당, 연회장 등으로 구성됐던 이 궁전은 왕국의 행정적 중심지였다. 필리포스 2세를 포함한 여러 왕족의 분묘와 유물의 가치를 인정 받아 199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알렉산더 대왕은 통치 기간 동안 그리스, 이집트, 이란 등 광대한 지역을 정복했던 인물이다. 이 정복은 이후 약 1000년 동안 지중해 동부에서 그리스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로마는 기원전 148년에 아이가이 궁전을 파괴했다. 1970년대에 이르러서야 궁전 발굴 작업이 시작됐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개관 행사에서 “고된 작업 끝에 궁전을 공개한다”며 “이것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일이다”고 말했다.

또 “궁전은 모든 인류의 재산으로, 그리스는 관리자로서 이를 보호하고 홍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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