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공격에 이 민간인 사망…이라크 ‘그린존’서 폭발음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8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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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전 우려…네타냐후 "헤즈볼라, 전면전하면 가자 지구로 만들 것"
이집트, 가자 주민 이주 '국제법 위반' 경고…이스라엘과 '관계 파탄' 압박

레바논 근거 무장 세력 헤즈볼라의 공격에 이스라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 지구를 넘어 주변으로 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접경에서 헤즈볼라가 대전차미사일을 쏴 이스라엘 민간인 한 명이 숨졌다. 사망자는 60세 남성 에야르 우잔으로, 모샤프 마타트 인근 농지에서 변을 당했다.

레바논 접경은 지난 10월7일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간헐적 충돌을 이어온 곳이다. 이스라엘은 레바논과의 충돌 확산에 대비해 이미 개전 초기 접경 마을 주민에 대피령을 내렸었다.

해당 사건에 대응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헬리콥터와 탱크, 화기를 동원해 발사지를 추적 타격했다고 한다. 이 밖에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북부로 다수의 발사체가 발사되며 그 근원을 타격했다는 게 IDF의 설명이다.

같은 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를 향해 “전면전을 결정한다면 레바논 남부와 베이루트를 가자 지구와 칸 유니스로 만들 것”이라며 “어떤 위협에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헤즈볼라는 시아파 종주국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른바 ‘저항의 축’ 무장 세력 중 중 최대 규모의 단체로 꼽힌다. 개전 이후 하마스를 향해 ‘순교’를 거론하며 이스라엘 타격을 지속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레바논 접경 외에 인근 국가에서의 긴장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각국 대사관 밀집 지역인 ‘그린존’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한다.

알자지라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폭격을 계속 지지하는 상황에서 중동 전역의 미군 및 관련 시설은 공격을 당해 왔다”라고 전했다. 이날 폭발음과 함께 대피·은신을 촉구하는 사이렌도 울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날 이집트에서는 샤메흐 쇼크리 외무장관이 CNN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으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자국으로 넘어올 경우 국제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며 강제 이주 가능성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액시오스는 이와 관련, 이날 네 명의 미국·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이집트가 향후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 파탄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보도를 내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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