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덴만 유조선 나포, 소말리아 소행” 추정…후티 배후 일축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8일 1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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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장악 예멘서 탄도 미사일 2발 발사

아덴만 해역에서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나포한 세력이 소말리아인으로 추정된다고 미국 국방부가 발표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아덴만 유조선 공격 관련 예멘 후티 반군이 아닌 소말리아 개인 소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우린 그들이 후티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해적과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조선을 공격한 5명이 도주했지만 곧 체포됐고, 현재 미군 함정에 억류 중이라고 했다.

예멘에서 발사된 탄도 미사일이 유조선과 미 함정을 겨냥한 것으로 여겨지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또 미사일이 “무해하게 해상에 떨어졌다”고 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후티 반군의 공격이 계속되는 것과 관련, 가자지구 분쟁이 이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한다며 “이 단체들은 오랜 기간 미군 철수를 원해 왔다”고 일축했다.

다만 인근에 중국 해군 함정 3척이 있었지만, 조난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국제 해양 규범과 법률에 따라 조난 신호가 있으면 인근에 있는 모든 선박이 와서 돕고 지원해야 한다”며 “근처에 있던 중국 함정 3척은 응답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중국 함정들은 해적 퇴치 임무 일환으로 아덴만에 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라이더 대변인은 덧붙였다.

앞서 전날 무장 괴한들은 아덴만에서 화학 유조선 ‘센트럴파크’호를 나포했으며, 조난 신호를 받고 출동한 미 해군 구축함 USS 메이슨호가 이를 구조했다.

이후 미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유조선 구조 당시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에서 탄도 미사일 2발이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이란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지난달 7일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중동에 주둔 중인 미군과 이스라엘에 대해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후티 해군은 지난주 성명을 통해 홍해에서 이스라엘 국기를 달고 있거나, 이스라엘 기업이 관리 혹은 이스라엘인이 소유한 선박에 대해 “가자지구에 대한 침략이 중단될 때까지 군사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에 따르면 센트럴파크호는 라이베리아 국적이지만, 이스라엘 재벌 에얄 오페르가 소유한 조디악해운 소유로 알려졌다.

다만 조디악해운 관계자는 “조디악은 오페르 글로벌 소유가 아니다”라고 선 그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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