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호주, ‘영유권 분쟁’ 남중국해서 합동 순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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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25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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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에서 25일 호주와 합동 순찰을 시작했다.

25일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과 호주 정부는 이날부터 사흘간 남중국해 해상 및 공중 합동 순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양국 국방부 장관은 공동 성명에서 “국제법에 따른 항해와 비행의 자유를 위한 양국의 약속을 보여준다”고 합동 순찰의 의의를 전했다.

필리핀 국방부에 따르면 순찰 활동은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이뤄진다.

필리핀은 해군 함정 2척과 정찰기 5대, 호주는 호위함 HMAS 투움바호와 P-8A 해상초계기 등을 투입했다.

앞서 필리핀은 지난 21~23일 남중국해에서의 미국과의 합동 순찰도 진행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양국 군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려는 약속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공동의 노력으로 지역 안보를 강화하고 원활한 관계를 구축해 공동의 이익을 보호하려 한다”고 말했다.

필리핀과 중국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를 둘러싸고 영유권 분쟁을 벌여왔다.

이곳은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속한다. 그러나 중국은 이를 반박하며 스프래틀리 군도를 포함해 남중국해 90%에서 영유권을 주장해 인접국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 판결에도 불구하고 계속 중국은 영유권을 고집하고 있어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필리핀은 마르코스 대통령 취임 이후 전임자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 달리 미국과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미국과 군사협력 강화를 위해 기존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에서 필리핀은 미군이 사용할 수 있는 군 기지를 4곳에서 9곳으로 늘리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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