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지원예산 96% 소진…美정부, 의회 추가 승인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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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9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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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전쟁 발발 이래 우크라이나에 할당된 예산의 96%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안보·재정·인도적 지원 총액은 600억달러(약 78조5520억원) 이상이며, 약 96%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최근 상황이 어렵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그들이 전진하지 않고 있으며, 이 반격에서 그들이 원하는 만큼 전진하지 않았다고 가장 먼저 말할 것”이라며 “그들은 유능하고 강하며 용감하다. 좋은 지휘 능력과 통제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개전 이래 우크라이나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를 보내왔지만, 최근 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 공화당 일부에서 지원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지원 143억 달러(약 19조원)에 우크라이나 614억 달러(약 83조원), 대만 등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 및 파트너 지원, 국경 관리 강화 등을 패키지로 묶은 1050억 달러(약 142조원) 규모의 추가 안보 예산안을 지난달 20일 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당초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거듭 강조해온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과 묶어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처리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친트럼프 성향의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이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의장으로 선출됐다. 이후 하원에선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빼고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143억 달러)만으로 구성한 예산안을 내놓으면서 입장차는 더욱 극심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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