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이 쏜다…로켓·인공위성이 성층권 파괴”

  • 뉴시스

대기권 진입 인공위성 표면 금속입자가 성층권에 축적

지구 궤도에 있는 로켓 잔해와 인공위성이 대기오염의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퍼듀대학교 연구팀은 지구 성층권에서 발견된 금속 오염물질이 로켓과 인공위성으로부터 발생한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성층권에서 알루미늄, 리튬, 구리, 납과 같은 금속 물질을 발견했다. 이는 로켓과 인공위성이 지구 대기로 재진입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팀은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보고했다.

연구팀 소속 과학자 댄 치초는 성명을 통해 “너무 많은 로켓과 인공위성이 대기권을 통과해 성층권에 금속 입자가 쌓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로켓이나 인공위성은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공기와의 마찰로 불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열로 인해 표면의 금속이 벗겨져 성층권에 남게 되는 것이다.

성층권에는 태양에서 지구에 도달하는 위험한 태양 복사에너지를 차단하는 오존층이 있다. 인류는 이미 한 번 오존층을 손상한 과거가 있어 과학자들은 지금의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성층권에 쌓인 금속 입자가 대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치초는 “인간의 우주 비행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향후 7년간 약 5만8000개의 인공위성이 지구 대기권에 추가로 진입해 수십년 동안 성층권의 절반 이상을 금속 입자가 채울 것으로 예측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