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분기 4.9% 성장…올해 5% 목표 달성 기대감 ‘쑥’

  • 뉴스1
  • 입력 2023년 10월 18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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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정부 목표(5%)를 달성하기에 충분한 동력을 제공했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2분기의 6.3%를 하회했지만 로이터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4.4%)을 상회했다.

분기별로 보면 3분기 GDP는 1.3% 성장해 2분기 수정치 0.5%를 크게 웃돌며 가속화했고 예상치 1.0%도 상회한 것이다.

9월 산업생산도 전년 동월 대비 4.5% 늘면서 예상 4.4%를 웃돌았다. 소매판매는 5.5% 증가해 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고 예상 4.9%도 상회했다.

1~9월 누적 고정자산 투자는 3.1% 증가해 예상 3.2%를 소폭 밑돌았다. 9월 말 실업률은 5%로 8월 5.2%에서 낮아졌다.

최근 몇 달 동안의 다양한 정책에 힘입어 중국 경제회복이 안정화하는 조짐이다. 공공 지출부터 금리인하, 부동산 규제 완화와 민간 지원까지 일련의 정책들이 효과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씨티인덱스의 맷 심슨 선임 시장분석가는 로이터에 “성장 전반부터 소매판매, 산업생산, 실업률까지 예상보다 좋았고 부양이 마침내 효과를 내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공장활동이 점차 회복했고 수출 감소세가 둔화하며 가계 소비도 늘며 중국 정부가 올해 목표한 5% 안팎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되살아났다.

핀포인트자산관리의 지웨이 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경제 데이터가 개선되면서 정부가 4분기 부양을 더 시작할 가능성은 낮아졌다”며 “(중국 경제는) 5% 성장목표를 달성할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정부와 시장의 관심은 내년 전망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핵심은 정부가 성장률을 얼마로 목표할지와 얼마나 재정이 풀릴지”라고 덧붙였다.

경제 탄력성이 확인됐지만 상황이 녹록하지는 않다. 부동산 위기가 장기화하며 고용과 가계 소득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민간기업의 신뢰도가 떨어지며 지속적 회복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주택 판매가 계속 감소하고 건설사들의 신용 경색이 심해지며 부동산 불안은 여전히 경제 전반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또 황금연휴 기간 동안 소비지출은 정부가 기대했던 것만큼 견고하지 않았고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위험도 진행형이다.

중국 정부가 경제 회복을 위해 더 많은 지원책을 내놓을지에 시장의 관심은 집중된다. 중국이 올해 금리와 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더 인하할 수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들은 기대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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