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공격하면 죽이겠다 엄포 놓은 하마스, 이미 인질 4명 살해”

  • 뉴스1
  • 입력 2023년 10월 10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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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무장 대원에게 끌려가는 인질들(왼쪽)과  도로에 이들의 시신이 놓여진 모습(워싱턴포스트 영상 갈무리)
하마스 무장 대원에게 끌려가는 인질들(왼쪽)과 도로에 이들의 시신이 놓여진 모습(워싱턴포스트 영상 갈무리)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8일 텔레그램에 올라온 두 개의 영상을 비교 분석해 하마스가 최소한 인질 4명을 학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신들을 공격하면 인질을 죽이겠다는 엄포했지만 이미 그 전, 납치가 이뤄지는 초기부터 학살이 이뤄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9일 WP에 따르면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당시 이스라엘 남부 베에리 키부츠(집단농장)에서 인질로 잡힌 이스라엘인 최소 4명은 포로로 잡힌 직후 사망했다. WP는 8일에 올라온 두 영상을 비교한 결과 한 영상에서는 4명의 인질들이 두 손이 뒤로 묶인 채 무장 전투원에게 잡혀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들은 민간인들 남녀였으며 맨발로 걷는 이도 있었다. 그런데 두번째 영상에는 이들이 걸어가던 길 바닥에 네 구의 시신이 흩어져 있는 장면이 담겼다. 이들은 사망한 듯 움직이지 않았고 WP는 머리카락이나 의복 등 신체적 특징을 보고 시신들이 앞선 영상의 인물 4명임을 확인했다.

인질들이 잡혀가던 첫 영상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시작 약 한시간 반 후 촬영된 것이었다.

베에리 키부츠는 레임 키부츠 음악 축제에서와 마찬가지로 집단 살육과 납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수색 구조기관 자카는 “대규모 팀이 하루 종일 키부츠 베에리에서 최소 108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자카 측은 이 숫자가 정부의 사망자 통계에 포함되어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자카 관계자에 따르면 하마스는 베에리 키부츠에 들어간 후 차와 집에서 발견된 이들을 보이는 대로 잔인하게 죽이고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는 9일 이스라엘이 사전 경고 없이 가자지구의 민간인 구역을 공격한다면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실은 인질의 숫자를 약 150명으로 추정했다. 공보실은 하마스의 공격으로 약 900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가자지구에서 68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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