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킨 “부산엑스포, 한국이 하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영감 줘”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10일 14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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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석학 제러미 리프킨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이 9일(현지 시간) 프랑스 수도 파리의 파빌리온 가브리엘에서 열린 부산 엑스포 심포지엄에서 유치 후보 도시인 부산의 저력을 설명하고 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는 한국이 할 수 있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영감을 주는 기회입니다.”

세계적 석학 제러미 리프킨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은 9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파빌리온 가브리엘에서 열린 부산 엑스포 심포지엄에서 “한국은 식민지화, 전쟁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언제나 복원력을 갖고 건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내총생산(GDP)과 삶의 질 지표를 잘 조화시켜야 하는데 이 혁명이 대한민국 부산에서 일어나고 있다. 엑스포를 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2030부산 엑스포 유치위원회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왜 한국, 왜 부산?’을 주제로 개최한 이날 심포지엄과 이어진 만찬에는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과 유치 도시 결정 투표를 할 각국 대표들, 공동유치위원장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박형준 부산시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표적 지한파 학자 샘 리처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도 “대한민국은 혁신 교육 협력이라는 세 강점을 통해 경제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를 하는 공여국 클럽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며 “한국은 쿨(cool)하다. 엑스포로 지구촌 변화를 선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사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등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최 회장은 “각국에 맞춤형 해법을 제시하는 엑스포가 될 것”이라고 했고 정 회장은 “시간이 갈수록 (유치) 희망이 생기는 건 사실”이라며 “부산이 잘 되는 게 우리나라 균형 발전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저희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유치에) 가장 많이 관여하는데 (유치) 상대국이 전기나 도로 같은 기반 시설이 부족해 영업적으로도 많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 사장은 “LG그룹은 부산엑스포 유치가 그룹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 산업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함을 인식하고 그룹차원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소프라노 조수미 씨가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아리아 ‘아! 나는 살고 싶어요’를 시작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 응원곡 ‘함께’ 등 7곡을 선사했다. BIE는 11월 28일 2030 엑스포 유치도시를 결정한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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