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오늘 유엔안보리 우크라 특별회의 참석…러 외무 대면할까

  • 뉴스1
  • 입력 2023년 9월 20일 16시 03분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특별회의에 참석한다.

이 회의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자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개전 이후 처음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 당국자와 대면하게 될지 주목된다.

이날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유엔 안보리 우크라이나 특별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그는 이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평화 방안의 세부사항 등을 발표할 전망이다.

AFP 확인 결과 이번 안보리 의장국은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지지자인 알바니아로, 알바니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과 장소 선정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라브로프 장관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대신해 이번 유엔총회에 참석한다. 그는 유럽 영공이 아닌 우회 경로를 통해 전날 늦게 뉴욕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라브로프 장관이 안보리 회의에서 얼굴을 맞댈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만약 만남이 성사된다면 이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양국 간 가장 직접적인 외교적 만남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해에도 푸틴 대통령 대신 유엔총회에 참석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으로 연설한 바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마티 플랙스는 “이러한 대면이 유엔에서 상징적인 순간 중 하나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연설에서 각국 지도자들에게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기 위한 단결을 촉구했다. 그는 “러시아의 침략 이후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그 어느 국가도 감히 제3국의 공격을 받지 못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무기화는 반드시 억제돼야 하고, 전쟁범죄는 반드시 처벌돼야 하며, 쫓겨난 사람들은 반드시 귀국해야 하며, 점령자는 반드시 자신들의 땅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것을 이루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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