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 국채 보유 4개월째 축소…“연준 긴축 종료 재평가”

  • 뉴스1
  • 입력 2023년 9월 20일 15시 25분


코멘트
중국이 미국 국채보유액을 4개월 연속 줄였다.

1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인용한 미국 재무부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7월 136억달러어치 미 국채를 매각했다.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는 14년 만에 최저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중국은 지난해 7월과 올해 3월을 제외하고 2022년 초 이후 꾸준히 미 국채 보유액을 계속해서 줄였다.

미국이 40년 만에 가장 강력한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며 국채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또 미국의 국가신용이 떨어진 점도 중국의 매각을 유발했을 가능성도 있다.

국제신용평가업체 피치는 지난 8월 미 국채의 최고 ‘AAA’등급을 박탈하면서 미 정부의 3년 재정전망이 악화했고 부채상한 협상을 둘러싼 정쟁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거의 끝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금융 상황을 재평가하고 미 국채의 처분 결정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SCMP는 조언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의 왕춘잉 부국장은 글로벌 금융정책의 긴축이 거의 끝나가고 있으며 신흥 시장의 자본 유출에서 볼 수 있듯이 부정적인 파급 효과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는 SCMP는 전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