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北, 러에 무기 제공할 경우 대가 치를 것” 강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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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6일 0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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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5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간 추가 무기 거래 협상 진전 정황과 관련해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 관련 질문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최근 북한을 방문한 것을 거론, “우리의 현재 분석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과 관련해 북러간 논의가 활발하게 진전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김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 대면 정상급 논의를 포함해 무기 거래와 관련한 북러간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과 러시아가 추가 무기 거래 협상과 관련해 오랫동안 논의를 해 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인들을 죽게 할 무기를 공급하지 않겠다는 공개적인 약속을 준수할 것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게 많은 양의 탄약이나 다른 군사 능력을 적극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면서도 “(그러나) 저는 이것의 끝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대러시아 지원을 검토하는 북한의 의도’를 묻는 질문에 “저는 북한의 동기를 추측할 수 없다”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할 경우 “그들은 국제사회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가 북한에서 무기를 획득하려는 노력을 차단하기 위해 제재를 가해 왔고, 북한에도 공개 및 비공개적으로 이같은 뜻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견해는 그들(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그들의 공개적인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의 의도는 “김정은 (총비서)의 마음 속에 있는 것이고, 그는 분명히 최종적인 결정권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러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북한을 단념시키고, 다른 국가들이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어떤 국가든 러시아의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 조치를 취할 경우 있을 수 있는 후과에 대해 매우 분명하게 밝혀왔다”면서 “우리는 역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적절하게 조율하고 필요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우리는 러시아의 부당하고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지원하는 단체에 대해 주저하지 않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북한의 대러시아 무기 지원과 관련된 정보의 신뢰성을 묻는 질문에는 “자세하게 말하지는 않겠지만 이전에도 공개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면서 “이것은 계속 우려되는 사안이고 우리는 진행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전날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 총비서가 이르면 다음 주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나 무기 거래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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