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만 700만 마리…쥐떼에 고통받는 콜로세움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30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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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 주 원인
시민 한 명당 2.5 마리 함께 사는 꼴
“세계유산 현 상황 매우 부끄러운 일”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세계유산 콜로세움에 쥐 떼가 출몰해 로마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와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쓰레기폐기물관리공사(AMA)와 함께 콜로세움에 나타난 쥐를 퇴치하는 작업에 나섰다.

콜로세움에 쥐가 들끓기 시작한 주원인은 관광객이 먹다 버리고 간 음식물이나 쓰레기들이다. 몇몇 관광객은 콜로세움 주변을 돌아다니는 쥐를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로마시의 쓰레기 수거 책임자인 사브리나 알폰시는 “최근 며칠간 작업자들이 쓰레기를 치우고 쥐덫을 설치하는 등 특별 조치를 취했다”며 “지속되는 폭염에 의해 버려진 쓰레기의 위생 상태가 악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치로 상황이 일부 나아졌지만 계속해서 콜로세움 주변의 녹지와 쥐가 돌아다니는 하수구를 청소하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마의 쥐 문제는 콜로세움에서 그치지 않는다. 당국에 따르면 로마에는 약 700만 마리의 쥐가 있으며 이는 시민 한 명당 약 2.5 마리의 쥐가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이다.

젠나로 산기울리아노 문화부 장관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화유산이 이런 상황에 처한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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