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 페라리 긁어 수리비 1800만원인데…차주 “3만원만 달라”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23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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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낸 노인 경제사정 생각해…"줄 수 있는 만큼만 보상해라"

중국 상하이의 길거리에서 한 노인이 450만 위안(약 8억 원) 상당의 페라리를 긁어 손상을 냈음에도 차주가 190위안(약 3만원)만 보상받아 화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삼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노인이 페라리와 충돌해 백미러를 파손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낸 노인은 현장에서 도주하려 했지만 페라리의 차주는 뺑소니가 될 수 있다며 노인을 멈춰 세웠고 경찰에 신고했다.

차주는 노인이 장애가 있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는 노인이 제시할 수 있는 최대의 보상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에 노인은 190위안(약 3만원)을 내겠다고 제안했고 차주는 이를 수락했다. 차주는 “큰 수리비는 노인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며 “그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차주의 페라리는 고급 차량 임대 사업을 운영하는 회사의 소유이며 당시 차량을 시승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대단하다”며 차주를 칭찬하는 반면 노인이 교통 법규를 위반하고 현장에서 도망치려 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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