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남부 로보티네 마을 장악…대반격 힘받는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23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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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 양분할 전략거점 멜리토폴 20여km 북쪽
서방 지원 47기계화여단 점령하고 주민 소개중
러군 무너진 방어선 조기에 재구축 능력 없어

우크라이나가 남부 자포리자 지역의 작은 마을 로보티네를 장악했다고 밝혀 러시아군 방어선 돌파가 한발 더 진전됐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로보티네는 우크라이나군이 대반격을 시작한 오리히우에서 남쪽으로 15km 떨어져 있으며 자포리자 지역 러시아군 점령 최대 도시인 멜리토폴로 향하는 주요 교차로 토크막에서 20km 가량 떨어져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멜리토폴을 장악하고 아조우해까지 진출하면 러시아군을 양분할 수 있게 된다.

한나 말리아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22일 47 기계화여단이 전투를 벌인 끝에 로보티나 마을에 진입했으며 브래들리 장갑차로 주민들을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의 포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47기갑여단은 로보티네 주민들이 우크라이나군을 환영하는 모습의 동영상을 올렸다.

서방의 훈련과 장비로 무장한 47 기계화 여단이 로보티네 마을을 점령한 것은 2개월 동안 큰 희생을 치른 것에 비해 큰 전과를 올리지 못해온 우크라이나군으로서는 축하할 만한 일이다.

미 전쟁연구소(ISW)는 최근 러시아군 방어선에 고전해온 우크라이나군이 여전히 로보티네 마을 외곽으로 진격할 힘이 있다고 지적했었다.

우크라이나군이 로보티네 점령을 고수하고 추가로 진격할 수 있다면 대반격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다. 러시아군이 무너진 방어선을 조기에 재구축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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