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日서 ‘또’ 말실수…“기시다 대통령”이라 두 차례 언급

  • 뉴스1
  • 입력 2023년 5월 22일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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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히로시마에 방문해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Prime Minister)를 가리켜 ‘대통령’(President)이라고 두 차례나 실언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일본 도착 직후 미·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대통령, 다시 만나 뵙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21일 G7 정상회의 폐막 후 기자회견에서도 “과장이 아니라, 기시다 대통령이 보여준 G7 의장국으로서 리더십에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말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0일 윤석열 국빈 방문을 일주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그는 한국(South Korea)을 남미(South America)로 잘못 언급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잦은 말실수로 공화당은 80세 고령에 따른 정신 건강 이상설을 제기해 왔다. 니키 헤일리 미 대선 공화당 예비후보는 급기야 ‘75세 이상 정치인 대상 정신감정’ 제안하기도 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차기 대선을 앞두고 우려하는 대목이다.

아울러 마이니치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 역대 대통령과 비교해 기자회견을 자주 열지 않는 요인 중 하나라고 꼽았다.

미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 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연평균 기자회견 횟수는 히로시마 이전까지 103회였다. 이는 전임 트럼프 전 대통령(연평균 22회) 이후 가장 적었다.

민주당 출신 역대 대통령 가운데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2625회로 가장 많았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39회로 뒤를 이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575회로 바이든 대통령 다음으로 적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동 혹은 행사 중간중간 짧은 질의응답 빈도수가 연평균 134회로 트럼프 전 대통령(178호) 다음으로 많았다. 미 언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발언이 불명확한 경우도 많고 충분한 질답 시간이 보장되지 않다고 여겨 기자회견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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