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우려에 美백악관 “바이든, G7 이후 순방 일정 재검토”

  • 뉴스1
  • 입력 2023년 5월 17일 0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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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부채한도 협상을 위해 파푸아뉴기니와 호주 방문 일정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백악관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7일 예정대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출발할 예정이지만, 이후 순방 일정들은 “재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차 17일 일본으로 출발하는 데 이어 22일에는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르즈비를 방문하고, 24일에는 호주 시드니에서 미국과 인도·일본·호주의 안보협력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설명한 뒤 G7 정상회의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및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를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금 나머지 순방 일정을 심사숙고하면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순방 일정 변경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지금 나머지 순방(일정)에 대해 재검토하고 있다”면서 “나머지 순방 일정에 변경 사항이 있거나 변경해야 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적절한 통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정 취소 가능성을 묻는 물음에 “저는 이번 순방 일정의 일부를 취소한다고 말하지 않았고 재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종종 자신의 시간을 어디서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대통령은 디폴트에 대한 우선순위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우리의 국제적 명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수없이 많이 분명히 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 일정이 “어떤 식으로든 일부 생략되거나 변경되거나 수정”된다면 그것은 대통령은 그의 우선순위를 적절한 순서에 두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히로시마 방문 기간 원폭 피해에 대한 사과를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히루시마에 투하된 원폭으로 희생된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기념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번 순방의 초점은 미래에 관한 것이고, G7이 공동의 도전과제와 기회에 대해 논의하고, 이러한 과제와 기회들에 대처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것에 관한 것”이라며 “저는 이 회의들이 끝난 후 발표나 논의에서 그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5년에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히로시마 원폭희생자위령비에 참배한 뒤 자료관을 둘러본 바 있다.

(워싱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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