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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대관식 D-1, 100개국 정상 앞 버킹엄궁 행렬…왕실 보물 눈길
뉴시스
업데이트
2023-05-05 05:42
2023년 5월 5일 05시 42분
입력
2023-05-05 05:41
2023년 5월 5일 0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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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오전 찰스 3세(75)가 대관식을 치르고 영국 정식 군주에 오른다. 10살이던 1958년 왕세자에 오른 찰스 3세는 65년 만에 왕좌에 앉는다. 이번 대관식은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가 치른 1953년 대관식 뒤 70년 만의 행사다.
◆
대관식 행진, 버킹엄궁~트래펄가 광장~웨스트민스터 사원
찰스 3세·커밀라 왕비 부부의 행렬로 대관식은 막을 올린다.
버킹엄궁에서 ‘다이아몬드 주빌리 마차’를 탄 뒤 국왕 부부는 더몰~애드미럴티 아치~트래펄가 광장~화이트홀을 경유, 웨스트민스터 사원까지 약 2.1㎞ 구간을 행진한다.
이 마차는 2012년 재임 60주년을 맞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기념해 호주에서 제작됐다.
두 시간께 걸쳐 진행되는 대관식 뒤 국왕 부부는 ‘황금 마차’로 갈아타 동일한 경로를 되돌아간다. 버킹엄궁에 도착한 국왕 부부는 왕실 가족과 발코니에서 인사를 하면서 행사는 끝난다.
◆
찰스 3세 왕가 유물 온몸에…‘성 에드워드 왕관’, ‘슈퍼투니카’, ‘로브 로열’
이번 대관식에서 찰스 3세는 과거 왕가에서 사용했던 유물을 전신에 착용한다.
찰스 3세는 대관식 유물 중 가장 오래된 ‘성 에드워드 왕관’을 머리에 쓴다. 이 왕관은 찰스 2세 대관식이 열린 1661년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관식에서 찰스 3세는 금빛 소매가 달린 코트 ‘슈퍼투니카’를 입고 그 위에 ‘로브 로열’ 망토를 덧입는다.
‘슈퍼투니카’는 1911년 조지 5세를 위해 만들어진 코트로 이후 왕실 행사에서 선보였다. 금과 은으로 얇게 도금된 비단실로 직조한 천에 아라베스크와 꽃무늬가 수 놓여 있다.
왕권의 신성함을 상징하는 ‘로브 로열’은 1821년 조지 4세를 위해 제작됐다. 금으로 된 천에 독수리를 포함한 문양과 붉은 분홍색 장미, 푸른 엉겅퀴, 녹색 토끼풀 등 문양이 새겨져 있다.
검대(劍帶)와 장갑도 과거 조지 6세가 착용한 유물을 다시 사용한다. 찰스 3세는 이 장갑을 오른손에 착용한 채로 대관식 동안 십자가 왕홀을 든다.
◆
스코틀랜드 왕가 상징석 ‘운명의 돌’, 웨스트민스터 사원 行
대관식을 위해 특별히 스코틀랜드 왕가의 상징인 ‘운명의 돌’도 등장한다.
이 돌은 9세기 초부터 스코틀랜드 왕의 대관식에 사용됐다. 평시 에든버러성에 전시되는 이 돌은 대관식 때만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볼 수 있다.
‘운명의 돌’은 높이 66cm, 가로 42cm, 세로 27cm의 크기로 무게 150㎏의 붉은 사암으로 1296년 에드워드 1세가 스코틀랜드와 전쟁에서 전리품으로 획득했다. 에드워드 1세는 ‘운명의 돌’로 대관식 의자의 일부로 만들었다.
이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보관된 ‘운명의 돌’은 1950년 크리스마스에 스코틀랜드 분리주의자에게 도난당한 뒤 스코틀랜드에서 발견됐다.
1996년 ‘운명의 돌’은 에든버러성에 영구적으로 자리 잡아 전시됐다. 다만 대관식 때는 이 돌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가져간다.
◆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트뤼도 캐나다 총리, 톰 크루즈…해리 왕자도 참석
성대한 대관식에는 내빈 2200여 명 등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를 두고 전 세계 약 100개국 정상과 203개국 대표단이 초대 명부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를 경찰은 ‘황금 보주 작전’으로 불리는 대규모 보안 작전을 연다. 무장 사복경찰을 포함한 병력 약 2만9000명이 투입돼 사주 경계를 펼친다. 주변 건물 옥상에는 저격수가 배치돼 경비 작전을 수행한다.
전 세계 정상급 인사가 한 자리에 모이는 장면도 연출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정상이 참가한다.
미국 질 바이든 여사를 비롯,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덴마크, 노르웨이 왕실 등은 대리인이 나선다. 한국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관식에 대표로 참석한다.
아울러 영국 왕실과 불화를 빚어온 해리 왕자도 대관식에 얼굴을 비춘다.
다만 영국 왕실은 러시아, 벨라루스, 이란, 미얀마,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 정상은 초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계 인사도 대거 참석한다.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 케이트 페리와 이탈리아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 등이 무대에 올라 축하에 동참한다.
다이애나 스펜서 전 왕세자비 장례식에서 추모곡 ‘캔들 인 더 윈드 1997(Candle In The Wind 1997)’을 부른 엘튼 존은 대관식에 모습을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왕실은 보물을 재사용하는 등 대관식 비용 절감에 나섰지만, 경비가 최소 1억 파운드(약 1665억원)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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