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 주변에 군함 보낸 中에 “압박 아닌 외교 선택해야”

  • 뉴시스

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 회동에 반발해 대만 주변에 군함을 배치한 것을 두고 미국 정부는 “중국이 압박이 아닌 외교를 선택해야”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외교적, 경제적 압박을 중단하고 의미 있는 외교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텔 수석대변인은 “우리는 오판 위험을 줄이기 위해 (중국과) 열러 있는 대화 채널을 유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 사이에 인식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두 초강대국이 40년 동안 상황을 관리해왔다고 말했다.

앞서 차이 총통은 지난 5일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 도서관에서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해 미국 의원들과 회동했다.

미국이 1979년 대만과 단교한 이후 미국 영토에서 열린 양국 간 최고위급 회담이다. 하원의장은 미국 권력 서열 3위다. 중국 정부는 최고위급 회담 성사에 ‘레드 라인’을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파텔 대변인은 대만 총통의 미국 경유는 전례가 있다면서 “이를 과잉 대응의 구실로 삼을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이 북한 문제에 협력하도록 만드는 복안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이 위험하고 무모하며 불안정한 행동을 중단하도록 설득할 책임이 중국에게 있다는 점을 일관성 있게 밝혔다”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중국의 대북 역할론에 관한 질문에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런 영향력을 미스터 김(김정은)이 옳을 일을 하도록 하고, 전제 조건 없이 우리와 마주 앉아 한반도 비핵화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도록 다루는 데 사용하라고 오랫동안 요구했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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