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구축함, 이틀 연속 남중국해 훈련에…中 “도발 행동 즉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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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방부가 24일(현지시간) 남중국해 파라셀 제도 인근 해역에 미국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밀리우스호가 전날에 이어 또다시 진입해 몰아내고 감시해야 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미국이 그러한 도발적인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예기치 못한 사건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해군은 자국 구축함의 ‘항행의 자유’ 권리를 주장하며 매일 남중국해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미 해군 7함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남중국해에서의 불법적이고 광범위한 (중국의) 해양 영유권 주장은 남중국해 연안 국가들에 항행과 상공의 자유, 자유 무역과 방해받지 않는 상업 그리고 경제적 기회 자유를 포함한 바다의 자유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전날에도 남중국해에서는 미 해군 구축함의 남중국해 진입에 대해 미·중 간 갈등이 발생했다. 중국군은 ‘자국 영해에 미 해군 구축함이 침범해 몰아냈다’고 밝혔고 미군은 “일상적인 작전 수행 중이었으며 중국에 의해 쫓겨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중국과 주변국 간 긴장이 최근 몇 년간 지속되고 있다. 남중국해는 연간 물동량이 3조4000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중요한 교통로다. 미국은 자유항행의 원칙을 적용, 이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군사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파라셀 제도(중국명 시샤·베트남명 호앙사 군도)는 베트남과 중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지역이다. 베트남은 호앙사 군도가 법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자국의 영토임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남중국해 주변을 U자 형태로 9개의 선을 그어 전체의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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