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서해서 최신예 구축함 동원 미사일 발사 등 실전훈련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27일 13시 08분


한반도 주변에서 한국군과 미군이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북한군도 대응 훈련과 도발을 계속해 긴장이 고조하는 가운데 중국군이 서해에서 최신예 구축함을 동원, 미사일 발사 등 실전훈련을 펼쳤다고 동망(東網)과 환구망(環球網) 등이 2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북부전구 해군은 052D형 미사일 구축함 구이양(貴陽) 등을 서해 해역에 출동시켜 수일간에 걸쳐 다양한 실탄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해상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구이양함의 실제 무기사용과 긴급대응 능력을 점검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환구망은 훈련에서 구이양함이 작전 해역에 도착 즉시 경보를 울리고 승조원들이 신속히 전투태세에 돌입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휘관이 사격명령을 내리자 구이양함의 주포와 부포가 동시에 목표물을 향해 연속으로 불을 뿜어 명중시켰다.

또한 구이양함은 돌발적인 미사일 위협을 맞아 대공요격에 나서 교란탄을 발사해 목표물을 공중에서 성공적으로 차단했다.

구이양함은 연일 계속한 훈련에서 작전수요를 겨냥해 실전훈련을 벌이고 군함에 탑재한 무기장비의 성능과 작전계획의 실행성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아울러 지휘절차와 전투태세를 개선하고 무기 플랫폼의 공동대응 수준을 부단히 향상시켰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자오쉐타오(趙學濤) 구이양함 함장은 “금번 훈련에선 고난도 전술을 중심으로 실시해 승조원의 긴급대처 능력과 전투력을 최대한 연마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군은 랴오둥(遼東) 반도 부근 서해 북부 해역에서 지난 13~17일 군사훈련을 했다.

당시 랴오닝성 해사국은 랴오둥 반도 인근 서해 해상에서 13일 오전 8시부터 17일 오후 4시까지 중국군이 실탄훈련을 벌인다며 선박 진입을 금지했다.

출입금지 지역은 랴오둥 반도 남서쪽 45km 떨어진 해역으로 구체적으로 38-38N122-12E, 38-38N122-17E, 38-35N122-17E, 38-35N122-12E의 4개 기점을 연결한 수역이었다.

중국군은 또한 12일 오후 4시부터 6일 낮 12시부터 24일 낮 12시까지 38-51.7N121-38.2E, 38-34.2N121-38.2E, 38-33.9N121-07.9E, 38-48.2N121-14.1E의 4개 기점을 연결한 해역에서 훈련을 전개했다.

지난달엔 1일 낮 오전 3시부터 서해 북부와 보하이(渤海) 해협에서 한반도 상황에 대응하는 중국군 군사훈련이 8일 오후 4시까지 펼쳐졌다.

중국군은 작년 12월29일부터 30일까지 매일 오전 8시에서 오후 5시까지 보하이 해협에서 실탄훈련을 진행했다.

12월14~15일에도 중국군은 매일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20분까지 보하이해 일부 해역에서 훈련을 벌였다.

최근 중국군은 해상경계가 확정되지 않은 서해 중간수역에서 훈련 빈도도 대폭 늘렸다.

작년 경우 20회에 육박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5년간 3회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훨씬 많다.

서해 중간수역에서 중국 군사훈련은 2017·2018년 약 5회에서 2019년 10회 미만으로 늘었고 다시 3년 만에 급증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