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로 보이는 물체가 일본 홋카이도 서쪽 바다에 낙하하는 장면. 밤하늘에 미사일 불꽃으로 추정되는 불빛이 선명하게 포착됐다. 출처 일본 방위성
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보이는 물체의 낙하 장면이 일본 자위대 전투기에 포착됐다고 일본 자위대가 19일 밝혔다. 일본 NHK방송 카메라에도 선명하게 찍힌 모습이 공개됐다.
일본 방위성은 미사일 발사를 감지한 뒤 항공자위대 제2항공단 F-15 전투기, U-125A, 해상자위대 P-3C를 출동시켰다. 일본이 공개한 사진은 F-15 전투기가 촬영했다. 한눈에 봐도 번쩍거리는 섬광이 눈에 띈다. 탄도미사일은 홋카이도 오시마오섬(渡島大島)에서 서쪽으로 약 200㎞ 떨어진 해상에 떨어졌다.
교도통신은 미사일이 낙하할 때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보도했다. 일본 NHK도 홋카이도 하코다테 방송국 설치 카메라에 불덩어리 같은 물체가 떨어지는 모습을 포착해 공개했다.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무게에 따라 1만4000km가 넘는 사거리가 될 수 있고 그럴 경우 미국 전 영토가 사거리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홋카이도 현지 어민은 NHK 인터뷰에서 “(미사일 낙하 지점은) 평소 낮이라면 어선이 나가는 지역이라 공포를 느낀다. 특히 오징어 잡이 철에는 먼 곳까지 나가기 때문에 피해가 클 수 있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국제 사회 전체의 도발을 가속화하는 폭거”라며 “한미일, 미일간 긴밀한 협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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