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영부인이 공식 석상에서 미국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의 남편과 입맞춤을 나눴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은 8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 연설 자리에서 입맞춤을 나눈 바이든 여사와 더글러스 엠호프에 대해 보도했다. 엠호프는 현직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으로, 미국 역사상 첫번째 ‘세컨드 젠틀맨’(부통령의 남편을 뜻하는 표현)이다.
의회에 모여든 각계 인사가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던 와중, 바이든 여사와 엠호프가 마주쳤다. 엠호프가 자연스럽게 턱을 앞으로 내밀자, 바이든 여사는 살짝 내밀어진 엠호프의 입술에 짧게 입을 맞췄다.
둘의 입맞춤 장면은 의회에서는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져나가며 논란이 되기 시작했다. 한 누리꾼이 남긴 “왜 부통령 남편과 영부인이 입맞춤을 나누는 건가, 이게 말로만 듣던 ‘아메리칸 스타일’인가”라는 짧은 트윗은 1만 1000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전직 백악관 선임고문인 켈리앤 콘웨이도 둘의 입맞춤 사진을 공유하며 “와, 코로나가 정말 끝났다”라는 트윗을 남겼다. NBC의 유명 앵커 메긴 켈리는 방송을 통해 “부부 사이가 아니라면 입맞춤을 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가까운 친구 사이라면 충분히 가벼운 입맞춤으로 인사할 수 있다”, “바이든과 엠호프 세대에선 의례적으로 나누던 인사 방식이다” 등의 옹호 의견도 있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둘의 입맞춤 장면에 대한 질문 공세에 “영상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라며 즉답을 피했으며, 바이든 대통령 역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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