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합참의장 “휴런호 상공 비행체, 첫 미사일로는 격추 실패”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15일 0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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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지난 12일 미시간주 휴런호 상공에서 비행체를 격추할 당시 F-16 전투기가 발사한 첫 AIM-9X 사이드와인더 미사일이 표적을 맞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밀리 의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표적을 맞히지 못한 미사일이 “무해하게” 호수에 떨어졌고, 두 번째 미사일이 성공적으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밀리 의장의 이날 발언은 미확인 비행 물체의 격추가 불필요한 위험을 야기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그는 미군 당국이 이번 격추 과정에서 민간인들을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비행체의 잔해 크기와 미사일의 최대 유효 사거리를 확인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또 각각의 경우에 미 국방부가 요격을 시작하기 전에 영공이 비어 있는지 확인하고 잠재적으로 잔해가 떨어질 수 있는 영역을 예상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밀리 의장은 “우리는 (미사일) 발사가 실제로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한다”며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침이다. 격추를 시키되 우리가 부수적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미국 국민들의 안전을 보장하도록 확실히 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당국은 지난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해안 상공에 이어 10일 알래스카주 해안 상공, 11일 캐나다 유콘 준주 상공에서 비행체를 격추했다. 지난 12일 캐나다와의 접경 지역인 휴런 호수 상공에서 또 다른 고고도 물체를 격추했다. 북미 영공에서 미확인 비행물체가 총 4차례 격추된 것이다.

미국 백악관은 이 비행 물체들이 중국의 정찰 풍선과는 크기와 기동성에서 차이가 있었으나 비행 고도가 민간 항공에 영향을 줄 정도로 낮았다고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지난 13일 벨기에 브뤼셀에 방문한 자리에서 “날씨 문제와 (격추 장소와의) 먼 거리가 비행체의 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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