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하락세 홍콩달러 매수 시장개입…“3개월 만에 6800억원 투입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14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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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중앙은행 금융관리국(HKMA)은 14일 외환시장에 개입해 42억2300만 홍콩달러(약 6824억원) 규모 홍콩달러 매수, 달러 매도를 실행했다.

동망(東網)과 홍콩경제일보 등에 따르면 홍콩 금융관리국은 이날 홍콩달러 시세가 변동폭 하한선까지 밀리자 홍콩달러를 지탱, 페그제를 방어하기 위해 작년 11월 이래 3개월 만에 홍콩달러 매수에 나섰다.

홍콩달러는 페그제에 의해 1달러=7.75~7.85홍콩달러 범주에서 미국 달러와 연동해 움직인다.

저금리를 배경으로 홍콩달러를 쇼트하는 거래가 확대하면서 환율이 하한선인 1달러=7.85홍콩달러에 근접함에 따라 금융관리국은 홍콩달러를 매수하는 방향으로 외환시장에 간섭했다.

금융관리국의 개입으로 은행간 유동성을 나타내는 결제성 예금잔고(어그리게이티드 밸런스)는 감소해 결과적으로 역내 자금조달 코스트를 올려 숏 스퀴즈로 이어졌다.

지난주 후반에 홍콩달러는 허용 하한선을 찍으면서 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이 커졌다.

홍콩의 낮은 은행간 금리를 이용해 헤지펀드는 조달 코스트가 싼 홍콩달러를 빌려 고이윤의 달러를 사는 거래를 활발히 전개했다. 홍콩 은행간 금리는 미국과 비교해 사상최저 수준에 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홍콩달러 약세가 단기간에 머물 공산이 농후하다며 “중국 경제활동 재개로 홍콩달러 자산의 수요가 회복하면 홍콩달러도 재차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1~3월 1분기 말 환율이 1달러=7.78홍콩달러에 이른다고 예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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