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30대 버리고 줄행랑…드론 공격에 러軍 속수무책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14일 0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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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서 대공세를 펼치고 있는 러시아군이 전략요충지 부흘레다르 전투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에 밀려 탱크 30여 대를 버리고 달아나는 영상이 공개됐다.

1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러시아 태평양 함대 소속 155 분리수비대 해병여단 소속 탱크 30여 대가 공격을 받자 러시아군이 후퇴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한 부흘레다르는 동부와 남부 전선이 교차하는 전략요충지로 치열한 전투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부흘레다르 공격에서 실패한 뒤 최소 30대의 탱크를 버리고 달아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 발표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와 부흘레다르에서 군사작전을 펼쳤고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바흐무트 북부의 솔레다르 소금광산을 장악하는 등 지난달 일부 전과를 올렸다.

공개된 영상엔 러시아군 탱크가 우크라이나군의 무인기 등에 의한 공중 공격을 받아 폭발하자 군인들이 탱크를 버리고 황급히 달아나는 모습이 담겼다.

러시아 전쟁 채널은 러시아군이 새로운 공세에서 군사적 무능을 드러내 탱크가 너무 손쉽게 적의 공격에 노출됐다고 비난했다.

세르게이 마르단 러시아 국영TV 전쟁 특파원은 “러시아군 탱크가 열을 지어 진격하다 짓밟혀 군인과 장비를 잃었다”며 “그런데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 동부그룹 사령관 루스탑 무라도프 장군에 대한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한편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사상자가 하루 824명에 달해 전쟁 발발 이래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영국 국방부가 밝힌 것으로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THE HILL)이 12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의 통계를 인용한 영국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군 하루 사상자수가 지난해 6,7월의 4배까지 늘었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2월 하루 1140명의 사상자를 냈으나 지난해 중반 하루 200명 수준으로 줄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 사상자 증가는 훈련 부족과 협조, 자원 부족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주 하루 러시아군 사상자가 1000명을 넘었으며 침공 이래 총사상자수가 13만30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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