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품 싣고 튀르키예 향하던 트럭서 ‘마약’ 발견…“호송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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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0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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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한국긴급구호대(KDRT)가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2023.2.10/뉴스1
9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한국긴급구호대(KDRT)가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2023.2.10/뉴스1
네덜란드에서 튀르키예(터키)로 향하는 구호 물품 트럭에서 마약이 발견됐다. 관계 당국은 마약이 트럭에 실리게 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네덜란드 nltimes 등 현지 매체는 9일(현지시간) 경찰이 지진 구호품을 싣고 튀르키예로 향하던 트럭 6대 중 1대에서 마약을 발견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관련 제보를 입수해 트럭에서 마약을 발견했다. 해당 트럭은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물류회사가 소유 중인 차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자가 체포됐다는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제보자가 누구인지, 마약의 종류는 무엇이고, 양은 얼마나 되는지 등도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매체는 경찰의 추가 조사가 이뤄지면서 구호품 호송이 상당히 지연되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 CNN에 따르면 현재까지 튀르키예·시리아를 덮친 강진으로 사망한 희생자는 최소 2만1051명이다. 2011년 1만8500명이 숨진 동일본 대지진의 희생자 숫자를 넘어선 것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사망자가 10만 명 이상이 될 가능성이 24%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이재민들은 식량과 연료를 구하지 못해 2차 재난에 직면한 상황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불리한) 기상 조건과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는 생명을 구하기 위한 시간과 싸우고 있다”며 “지진으로 인한 부상뿐 아니라 다른 보건상의 필요에 맞는 대피소, 음식, 깨끗한 물, 의료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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