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구호대, 1시간 반 만 첫 생존자 구조…튀르키예 측 “성과 기뻐”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9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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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강진 피해 대응을 위해 파견된 한국 해외긴급구호대가(KDRT) 하타이 안타키아 고등학교 등지에서 활동 개시 1시간 30여분 만에 생존자 1명을 구조했다.

9일 외교부에 따르면 생존자는 70대 중반 남성으로, 의식이 있는 상태이며 건강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존자를 구출한 곳에는 사망자 4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앞서 구호대는 튀르키예 측의 요청에 따라 하타이주 안타키아를 구조 활동 지역으로 선정하고, 현지시각 8일 오전 5시 안타키아 고등학교 등지에서 구호 활동을 개시했다. 이어 오전 6시 37분께 해당 생존자를 구조했다.

생존자는 소리를 내 구호대에 위치를 알렸고, 구호대가 통로를 개척하자 생존자가 자력으로 접근해 도움을 받아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타이주 안타키아 지방 정부는 우리 구호대가 빠른 시간 내 성과를 거둔 데 대해 “아주 기쁘다”며 한국 구호대를 통해 생존자가 계속 나왔으면 한다는 기대감을 표명했다.

한편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인 피해 상황과 관련해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 규모는 없다”고 전했다.

임 대변인은 “진앙지 인근 지역을 여행 중이었던 우리 국민은 모두 다섯 명 정도로 확인됐다”며 “이 중 세 명은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하게 됐고, 그 중 두 명은 우리 대사관의 공관 영사가 직접 차량으로 해당 구출 요청을 한 지역까지 가서 차량으로 안전하게 대피를 시켰다. 나머지 두 명은 조만간 안전지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구호대가 특전사와 의료 인력을 포함한 군 인력 49명, 소방구조대원 62명, 코이카 직원 6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두 지역으로 나눠 팀별로 구조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호대 활동은 현지 기준으로 8일부터 17일까지 약 열흘간 전개될 계획이다.

당국자는 “현재까지 구조대원이 약 열흘간 자체적으로 구조활동을 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고, 이후 상황에 따라 2차 구호대원과 교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2차 구조대가 기존 인력 교대 혹은 추가 파견 형식이 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지진 피해를 입은 시리아 지원 여부에 대해선 “아직까지 유엔의 지원 요청이 없다”며 “유엔 차원의 요청이 있으면 지원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원에 앞서 우방국과 주요 공여국 의견도 청취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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