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즈’ 체형에 이어…수술 흉터·보정 속옷 옵션까지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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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6일 1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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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The Sims’ 갈무리
트위터 ‘The Sims’ 갈무리
‘심즈4(Sims4)’의 게임 캐릭터 ‘심(Sim)’에 수술 흉터나 포도당 모니터 팔찌 등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심즈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유통사인 일렉트로닉 아츠(EA)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심 꾸미기 페이지에 보청기, 포도당 모니터 등의 의료용 기기(Medical Wearables)와 상부 수술 흉터, 가슴 압박 도구인 바인더(Binder) 및 보정 속옷(Shape Wear) 추가 옵션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심즈4에는 소아 및 성인용 포도당 모니터 팔찌와 15가지 색상 변형이 가능한 보청기 옵션이 추가됐다. 이어 상체 수술 흉터 선택 카테고리도 생겼다. 가슴 바인더는 유방을 최대한으로 압박하는 상의 속옷이다. 격렬한 운동을 하는 스포츠 선수들이 주로 사용하는데, 성전환 수술을 받은 후 가슴 크기를 줄이기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보정 속옷은 몸매를 교정하기 위해 입는 내의다. 이번에 추가된 옵션은 십대와 성인 심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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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새로운 의료 웨어러블 기기는 더 많은 사람을 포괄하고 대변하는 좋은 기능이다”, “장애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소식이다. (외관 변형) 옵션을 더 추가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아이들도 하는 게임에서 수술 흉터 추가 옵션을 넣는 건 무책임하다”, “이게 왜 게임 캐릭터에 필요한지 모르겠다”, “이건 ‘포용’이 아니라 해당 장애 등을 가진 사람을 놀리는 것”이라는 비판적인 반응도 잇따랐다.

심즈 관계자는 “캐릭터 맞춤화(Customizing) 옵션을 늘린 게 비판받을 일은 아니라 생각한다. 이는 단지 ‘옵션’이다. 아무도 강요하지 않는다. 필요하지 않다면 캐릭터에 적용하지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심즈는 인생 시뮬레이션 시리즈 게임으로, CNN 등에 따르면 2000년 발매 이래 가장 많이 팔린 PC 게임 중 하나다. 낮은 진입장벽과 높은 자유도, 현실감으로 지금까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16년 6월 심즈는 ‘성별 맞춤 옵션(Gender Customization Options)’을 내놓은 바 있다. 성별과 관계없이 체격, 걸음걸이, 목소리 등을 맞춤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당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어린이, 청소년이 이용하는 게임에서 해당 기능을 추가해도 되는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일어났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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