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멤피스 소방국은 구급대원 3명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당시 니컬스의 상태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중 1명은 구급차 운전자로, 현장 도착 뒤 차량에서 내리지 않아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급대원들이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앞서 공개된 니컬스 구타 영상에서도 나타난다.
뉴욕타임스(NYT)는 구급대원들이 피투성이 얼굴로 고꾸라진 니콜스를 몇 차례 일으켜 세운 것이 전부였다고 지적했다. 또 구급차는 경찰의 구타가 멈춘 지 25분이나 지나서야 도착했다고 언급했다.
니컬스를 폭행해 해고된 뒤 기소까지 된 경찰 5명 외에, 추가로 2명의 경찰도 직위 해제 등의 징계를 받았다. 니컬스의 죽음과 관련해 해고 등의 조치가 취해진 경찰은 총 7명으로 늘어났다.
다만 멤피스 경찰은 이들이 누군지, 어떤 이유로 징계를 받았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멤피스 경찰국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감독 부족이 주요 문제였다”고 말한 바 있다.
이달 초 흑인 운전자 니컬스는 난폭운전 혐의로 교통단속을 받던 중 경찰에게 무차별 구타를 당해 사망했다.
이후 미국 전역에선 흑인 인권 보장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뉴욕, 워싱턴DC, 애틀랜타, 보스턴, 디트로이트,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10곳이 넘는 여러 주요 도시에서는 동시다발적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