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비자물가 4% 상승… 41년 만에 최대폭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20일 1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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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 환전소의 모습. 2022.10.28 뉴스1
서울 명동 환전소의 모습. 2022.10.28 뉴스1
일본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4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2차 세계 석유 파동이 터진 1981년 12월 이후 가장 높다. 원자재 가격 상승, 엔화 약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총무성이 20일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는 1년 전보다 4.0% 상승했다. 이는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 목표치의 두 배라고 영국 BBC방송은 전했다.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3월 1% 미만을 기록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이 본격화한 4∼8월에 2%대로 올라섰고 9∼11월에는 3%대를 나타냈다.

한국 미국 등은 인플레이션 압박이 최근 조금씩 잦아드는 모양새지만 일본은 지난해 말부터 물가 상승이 본격화했다. 장기 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가격 인상을 망설이던 기업들이 원가 압박에 못 이겨 지난해 하반기 가격을 올리기 시작한 것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일본 맥도날드에서 지난해 2월까지 110엔이던 햄버거는 이후 3차례 가격을 올린 끝에 현재는 54.5% 오른 170엔(1630원)에 판매되고 있다. 도쿄전력 1월 평균 전기요금도 월 250kWh 사용 기준 1만1222엔(약 10만7500원)으로 전년 대비 50% 가까이 상승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도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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