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융당국, 암호화폐 자산 위험성 경고…“변동성·취약성 커”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4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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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금융 당국이 시중 금융기관에 암호화폐 자산의 위험성을 공개 경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일(현지시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통화감독청(OCC)과 공동 성명을 내고 “지난 한 해 일련의 사건이 암호화폐 자산 분야에서의 상당한 변동성과 취약성 노출을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암호화폐 자산 분야 사기 위험 ▲관리 및 상환, 소유건 관련 법적 불확실성 ▲암호화폐 자산 회사의 부정확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표 ▲암호화폐 자산 시장의 상당한 변동성 ▲암호화폐 자산 관리·운용상 건전성 미비 위험 등을 지적했다.

이들은 “완화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암호화폐 자산 분야 관련 위험이 은행 시스템으로 옮아가지 않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라며 “최근 일부 대형 암호화폐 자산 회사의 실패가 부각한 중대한 리스크를 고려해 기관은 신중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라고 했다.

성명은 아울러 “암호화폐 관련 활동에 집중된 사업 모델 등에 기관은 중대한 안전과 건전성 우려를 갖고 있다”라고도 했다. 이들은 “기관은 은행 조직의 암호화폐 자산 관련 위험 노출을 계속 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매체 CNBC는 이번 경고가 코인거래소 FTX의 파산 사태 이후 나왔다고 지적했다. FTX는 FTT라는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한 뒤 자전거래로 부풀려 투자를 유치한 사실이 드러나며 잇따른 인출 요구로 결국 파산이라는 사태를 맞았다.

CNBC는 FTX 사태 이후 관련 업계에 만연한 위험관리 미비 및 상호 리크스, 노골적인 사기 등이 부각됐다고 덧붙였다.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가상화폐 규제는 지난 몇 년 뜨거운 논의 주제였지만, 규제 당국자들은 해당 분야를 어떻게 관리할지에 관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라고 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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