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독일전 선제골 이어
이번 포르투갈전도 동점골
“축구인생 가장 기쁜 2경기”

이날 ‘카타르의 기적’은 4년 전 ‘카잔의 기적’을 소환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당시 독일과의 F조 최종전 후반 46분 손흥민(30·토트넘)이 올린 코너킥이 문전 혼전 상황 속에서 독일 수비수를 맞고 흘러나왔고, 이 공을 김영권이 왼발로 ‘극장 골’을 만들어냈다. 당시에도 김영권의 골 이후 손흥민이 추가골을 터뜨려 디펜딩 챔피언이자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1위 독일을 2-0으로 침몰시켰다.
김영권은 월드컵 2회 연속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선수를 맞고 나온 공을 왼발로 차 넣어 한국의 첫 골’을 만들어냈다. 김영권은 “포르투갈 수비 라인이 위로 조금 올라가고 (득점한 지점의 공간이 비어) 그곳으로 공이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 와서 갔는데 운이 좋았다”며 “3차전 때마다 골을 넣고 경기를 이겨 ‘3차전의 사나이’라 불리는 것에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4년 전에는 승리했어도 16강전에 못 갔는데, 이번에는 승리와 함께 16강전에 진출해 더없이 좋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