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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양말 찢기고 쓰러져도, 다시 뛰었다… 값진 승점 1점

입력 2022-11-25 03:00업데이트 2022-11-25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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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UP Qatar2022] 한국, 우루과이에 0대0 무승부
강호에 밀리지 않고 98분 혈투, 황의조 결정적인 슈팅 빗나가
교체 투입 이강인-조규성 활약, 우루과이 슈팅 2차례 골대 맞혀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카세레스의 파울로 벗겨진 축구화를 다시 신고 있다. 2022.11.24/뉴스1
후반 44분 손흥민이 아크서클 왼쪽에서 왼발로 찬 볼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나자 경기장에선 안타까운 탄성이 터져 나왔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4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H조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0-0으로 비겼다. 하지만 한국은 역대 전적 1승 1무 6패로 열세였던 우루과이를 상대로 전혀 주눅 들지 않은 경기를 펼쳐 승점 1을 획득했다.

105번째 A매치(국가대항전)에 출전한 손흥민은 안와골절로 수술한 것을 의식한 듯 미드필드에 처져 있으면서 속공에 가담하거나 프리킥 혹은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한국은 전반적으로 골 결정력 부족이 아쉬웠다. 손흥민의 투지는 돋보였다. 후반 11분 마르틴 카세레스에게 오른쪽 발뒤꿈치를 밟히는 반칙을 당하며 쓰러졌다. 손흥민의 축구화가 벗겨지고 양말에 큰 구멍이 뚫렸다. 고통을 호소하던 손흥민은 축구화를 고쳐 신고 다시 뛰었다.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우루과이 경기에서 손흥민이 상대수비를 피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한국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우루과이를 적극 공략했다. 황인범과 이재성 등이 미드필드에서 볼을 돌리고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 좌우 공격수 손흥민과 나상호, 좌우 수비수 김진수 김문환까지 공격에 가세했다. 우루과이는 라인을 올리지 않고 수비에 치중하며 한국이 어떻게 나오는지를 지켜봤다. 그리고 15분이 지나자 미드필드에서 페널티 지역으로 길게 찔러주는 볼로 한국 수비를 위협했다. 전반 19분 페데리코 발베르데는 왼쪽 미드필드에서 올라온 볼을 오른발로 트래핑한 뒤 바로 왼발 슛을 날렸다.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지만 자칫 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한국의 위협적인 슈팅은 전반 34분 나왔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던 김문환이 찔러준 볼을 황의조가 골지역 정면에서 받아 찼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대니 머피 전 잉글랜드 미드필더의 말을 빌려 “끔찍한 실수다. 황의조는 오늘 이보다 더 나은 기회는 얻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43분엔 한국이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다. 우루과이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볼을 디에고 고딘이 골지역 왼쪽에서 헤딩한 게 한국 골포스트 왼쪽 밑을 맞고 나왔다. 볼이 안쪽으로 흐른 것으로 봐 조금만 더 안쪽을 맞았으면 골로 연결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강인, 월드컵 데뷔 축구 국가대표팀 막내 이강인(왼쪽)이 24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후반에 교체 투입돼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이강인이 우루과이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수비를 피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알라이얀=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한국은 후반 29분 황의조 대신 조규성, 나상호 대신 이강인, 이재성 대신 손준호를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골을 낚아내진 못했다. 한국의 유일한 2000년대생 이강인은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우루과이도 후반 19분 수아레스를 빼고 35세의 노장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를 투입하는 등 선수 교체로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우루과이는 후반에도 중거리슛으로 골대를 맞히는 등 역시 골을 잡아내지는 못했다. 양 팀은 전후반 97분 48초 동안 혈투를 벌였다.




알라이얀=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알라이얀=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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