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전에 나간다” 트위터 직원 530명 이직…머스크는 본사 방문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27일 1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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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직원들이 대거 회사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국의 기업 전문 싱크탱크 ‘펑크&핀스트라이프(Punks&Pinstripes)’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90일 동안 트위터 직원 530명이 트위터를 퇴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분기 퇴사자 수에 비해 60% 증가한 수치다. 특히, 머스크 인수 가능성이 높아진 이달에만 모두 50명이 회사를 떠났다.

머스크가 지난 1월 트위터 주식을 인수하기 시작한 이후 회사를 떠난 직원은 1100명이 넘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0일 동안 트위터를 떠난 직원의 30%는 구글, 메타로 이직했다. 이외에도 핀터레스트, 링크드인, 틱톡, 스냅과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 직장을 옮겼다.

트위터 직원들의 이탈 현상은 오랫동안 이어진 머스크와 트위터 인수 분쟁과 인수 후 벌어질 고용 불안정성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WP에 따르면 머스크는 투자자 등에게 제출한 서류에서 트위터 인수 후 인력 5500명 가량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트위터 인력 7500명의 7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한편, 머스크는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트위터 본사를 방문해 예비 업무를 봤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세면대를 들고 이사를 오는 장면을 연출한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과 함께 “트위터 본사 진입중, 모두를 이해시키겠다”고 적었다.

이후 머스크는 “오늘 트위터 본사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고 본사 방문 소감을 밝혔다.

또한 머스크는 트위터 개인 프로필을 ‘치프 트윗’(Chief Twit)이라고 변경하고 위치에 트위터 본사를 추가했다. 자신이 곧 트위터 인수를 완료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방문 전에 머스크는 트위터가 시민 저널리즘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위터에 “트위터의 아름다운 점은 시민 저널리즘에 힘을 실어준다는 것”이라며 “기성 언론의 편견 없이 뉴스를 전달할 수 있다”고 적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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