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카불 교육기관서 하라자족 겨냥 자폭 테러…최소 19명 사망

  • 뉴스1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교육 센터에서 30일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9명이 숨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테러는 소수민족 하자라 공동체가 거주하는 카불 서부 다쉬트-에-바르치 지역에서 발생했다.

카불 경찰은 교육 센터에서 학생들이 다가오는 시험을 준비하고 있을 때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했으며,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압둘 나피 타코르 탈레반 내무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현장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사상자 정보가 추후 공개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8월 미군 철수 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면서 최근 몇 달 사이 강경 이슬람주의자들의 공격으로 치안이 악화하고 있다.

아프간은 현재 파슈툰족이 42%를 차지하고 있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이외 타지크(27%), 하자라(9%), 우즈베크(9%) 종족이 거주하고 있다.

탈레반의 주축은 파슈툰족으로 지난 1996~2001년 통치기 때 소수민족인 하자라족에 대한 대량 학살을 자행했다. 하자라족에 대한 핍박은 지난해 탈레반이 재집권하면서 다시 시작됐다.

아울러 이슬람 시아파인 하자라족은 탈레반의 적인 이슬람국가(IS)의 주요 표적이기도 하다.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은 소수파인 시아파와 수피파를 겨냥한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IS-K는 탈레반과 마찬가지로 수니파 무장 조직이지만, 종교와 전략 문제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어 유혈 사태를 빚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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