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트위터에 ‘중국 정보요원 1명 이상 근무’ 경고”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14일 1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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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트위터에 중국 정보 요원이 트위터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상원 법제사법위원회는 트위터를 내부 고발한 피터 자트코 전 트위터 보안 책임자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다. 척 그래슬리 상원 법사위원장(아이오와)은 개회사에서 “FBI가 트위터에 중국 정보요원 1명 이상이 트위터에 있다고 알렸다”고 말했다. 앞서 8월 CNN과 워싱턴포스트(WP)도 FBI가 트위터에 해외 정보요원 1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자트코는 이날 청문회에서 중국 정부가 트위터 사용자 정보를 수집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FBI가 트위터에 중국 국가안전부(MSS) 요원이 근무하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는 것을 트위터에서 해고당하기 일주일 전에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중국 진출 확대에 대해선 트위터 내부 의견이 크게 갈렸다고 전했다. 자트코는 “중국 광고주들로부터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세력과 지정학적 긴장이 날로 오르는 와중에 중국과 거래하는 것을 우려하는 세력이 크게 충돌했다”고 증언했다.

해커 출신인 자트코는 트위터에서 보안 책임자로 일하다 1월 해고됐다. 이후 7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연방 법무부, 연방거래위원회(FTC) 등에 사용자 정보 보호보다 이익을 우선시했다며 트위터를 고발했다.

트위터 대변인은 로이터에 “자트코의 주장이 모순과 부정확으로 가득하다”며 “트위터의 채용 과정은 외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트위터 주주들은 13일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주주총회에서 매각이 승인됐다고 해서 매각이 즉시 이뤄지지는 않는다. 머스크가 7월 트위터가 가짜 계정 현황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수 파기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트위터는 머스크에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은 다음 달 17일부터 시작한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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