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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국제

中 시골은행 부실에 위기 고조…수천명 예금 돌려받으려 싸움도

입력 2022-06-24 14:49업데이트 2022-06-2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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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농촌 지역에 있는 소규모 은행의 부실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24일 미국의소리방송(VOA)과 CNN 등은 최근 일부 시골 은행이 예금 인출을 중단하는 등 조치를 취하면서 이들 은행과 연관된 금융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VOA는 “중국 금융당국이 대형은행에 대한 관리를 강화했지만, 소규모 은행 관리를 소홀히 하면서 이런 시골은행이 중대재해 지역이 됐다”고 했다.

CNN은 현재 중국에 부실 시골은행 6곳에서 예금을 돌려받기 위해 싸우는 사람은 수천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시골은행 부실 문제는 지난 4월 허난성 정저우의 시골은행 4곳이 예금을 동결하고, 예금주들이 이에 항의해 시위를 벌이면서 불거졌다.

이런 소형 시골은행은 최근 몇 년간 인터넷 플랫폼들과 손잡고 대형 은행의 유사 상품보다 높은 이자로 예금을 유치해 왔고, 이런 예금을 다시 기업에 대출해 줬다.

관리 부실 등으로 이런 은행의 대출부실 비율은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화안증권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대출부실 비율은 4% 이상으로,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매우 높다.

중국 유력 경제 전문 매체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작년 말 전국 31개 성에 있는 이런 시골은행은 1651곳으로, 전체 은행업의 36%를 차지한다.

아울러 중국 인민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작년 2분기 기준 122개 시골은행이 고위험 리스트에 올랐는데 이는 전체 29%를 차지한다.

시골은행 부실 문제는 허난성 정저우 방역당국이 이들 은행 예금주의 집회를 막기 위해 건강코드를 조작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이달 중순께 정저우의 일부 관리들은 예금을 돌려받지 못한 예금주들이 항의 집회를 개최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집회 참석자들의 건강코드를 임의로 조작해 집회 참석을 무산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 시골은행 1651곳의 총 자산규모는 2조위안 수준으로, 대형은행 한 곳의 규모보다 작기 때문에 리스크는 통제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소규모 예금자의 생계와 직결돼 사회 불안이 고조되는 등 더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

올 11월 3연임을 확정지을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시진핑 국가주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사회적 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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