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후보국 지위 불발’ 조지아, 재도전 결심… “필요한 조치 취하겠다”

  • 뉴스1
  • 입력 2022년 6월 24일 0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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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후보국 지위를 부여받지 못한 조지아가 필요한 조치를 취해 EU 가입을 다시 추진하기로 결심했다. EU 집행위원회는 23일(현지시간) 투표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에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기로 결정했지만 조지아에 대해서는 이같은 결정을 연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살로메 주라비쉬빌리 조지아 대통령은 이날 EU 집행위원회의 결정 이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EU 후보국 지위를 얻기 위해 앞으로 몇달간 결의를 갖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찰스 미셸 유럽평의회 의장은 주라비쉬빌리 대통령 발언에 대해 “조지아가 ‘유럽적 관점’을 갖겠다는 역사적 움직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지난주 조지아가 후보국 지위를 부여받기 위해서는 정치적 양극화 해소, 언론자유, 사법제도, 선거제도 개혁 등을 선제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현재 정계를 은퇴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상 실권을 갖고 있는 버드지나 이바니쉬빌리 조지아 전 총리에게서 조지아가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조지아가 EU 후보국 지위를 부여받기 위해서는 더많은 ‘유럽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권고하며 “우리의 문은 항상 활짝 열려있다. 조지아 정부는 개혁을 빨리 하면 할수록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 집권당인 드림당은 당시 그들이 우크라이나, 몰도바와 함께 후보국 지위 부여 명단에 오르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전하며 개혁을 약속했다.

이라클리 가리바슈빌리 조지아 총리는 당시 “EU가 요구하는 모든 요건을 이행하고 후보국 지위를 얻기 위해 그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 국민들의 바람 또한 EU 가입이다.

12만명의 조지아 국민들은 EU 후보국 지위 부여 여부 투표에서 빠진것에 대해 반발해 지난 20일 수도 트빌리시에서 열린 ‘유럽을 위한 행진(March for Europe)’ 시위에 참석했다.

이들은 24일에도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한편 옛 소련의 일부였던 조지아는 헌법에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가입을 명시하며 오랜 시간동안 러시아와 갈등을 겪고 있다. 러시아는 이에 반발해 2008년 조지아를 침공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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