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 “한일·한미일 협력 이정도로 필요한 때 없어”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6일 12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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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파견한 한일 정책 협의 대표단과 면담에서 한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6일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협의단과 약 25분 간 면담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협의단은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협의단은 한일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관계 개선을 위해 함께 협력하겠다는 취지의 뜻을 밝혔다. “새 정권의 대일 관계 기본 방침 등을 일본 측에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 정세와 중국의 군사적 확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 등을 염두에 두고 “규정에 근거한 국제질서가 위협받고 있는 국제 상황에서 일한(한일)·일미한(한미일)의 전략적인 협력이 이 정도로 필요한 때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일 관계 개선은 미룰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965년 국교정상화 이래 구축해온 일한의 우호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일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옛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강제징용 문제)’를 비롯한 일한 간 현안 해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협의단은 지난 24일 일본을 방문했다. 28일까지 닷새 간 체류한다. 지난 25일에는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경제산업상과 잇따라 면담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여당 내에서는 기시다 총리의 협의단 면담은 시기 상조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 주변에서는 협의단의 하야시 외무상과 면담에서 “관계 개선 의욕이 느껴졌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기시다 총리가 면담에 응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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