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처럼 될까봐’…베이징 차오양구서 식료품 ‘사재기’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25일 14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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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수도 베이징의 차오양구에서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핵산(PCR) 검사를 진행하면서 주민들이 식료품 사재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약 350만 명이 거주하는 차오양구에서 전날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당국은 1230명이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판단하고 관리 통제에 돌입했다.

현재 차오양구는 14개 구역이 봉쇄 통제, 14개 구역은 관리 통제를 받고 있다.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차오양구에서 생활하거나 일을 하는 사람들은 25일, 27일, 29일 총 3회의 핵산 검사를 해야 한다.

로이터·AFP통신은 현재 차오양구에 거주민들은 상하이와 같이 장기 봉쇄로 이어질까 우려하면서 식료품 부족 사태에 대비해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민들은 전날 밤부터 생활필수품을 확보하기 위해 슈퍼마켓을 찾았다. 전날 저녁 핵산 검사 계획이 발표된 후 식료품 배달 앱의 많은 품목은 매진 됐지만 이날 상당수 제품의 재고가 다시 확보됐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AFP에 이날 계란과 채소 등을 구매했다며 만약 자가격리를 해야 할 경우 아이들에게 충분한 음식을 공급하고 싶다고 밝혔다. 슈퍼마켓을 찾은 다른 시민은 “상하이와 같은 상황이 될까봐 두렵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시민은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모든 사람들이 물건을 사고 있어 우리는 물건이 매진될까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현지 언론을 인용해 대형 슈퍼마켓인 까르푸와 우마트 등의 재고량은 2배 이상 늘었으며 일요일 영업시간도 연장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 최대 배달 서비스 기업인 메이투안은 배송을 위한 직원을 늘리고 있다. 현재 봉쇄된 상하이시에서 주요 식료품이 공급이 병목 현상을 맞은 것이 배달원 부족이라는 판단에서다.

차오양구에서는 지난 23일부터 각종 학원 및 방과 후 활동 및 각종 직업훈련원 등의 활동도 축소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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