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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파리 한 마리도 못나가”…생지옥 마리우폴 “대재앙 임박”
뉴스1
업데이트
2022-04-22 13:32
2022년 4월 22일 13시 32분
입력
2022-04-22 13:31
2022년 4월 22일 1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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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완전 장악을 목표로 총공세를 펼치면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함락 위기에 처했다.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과 크림반도 중간에 위치한 마리우폴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연일 사방 압박을 지속하면서 마리우폴 최후 요새로 불리는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제외한 전 지역을 포위한 상태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가 제철소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을 장악했다고 ‘마리우폴 해방작전’ 성공을 자축한 데 대해 미국 국무부는 ‘허위 정보’라고 일축했지만 마리우폴 현지 사정은 결코 녹록지만은 않다.
마리우폴에는 약 10만명의 민간인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철소에는 우크라이나군 2500명과 그 일가족과 민간인 1000명이 대피해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더 이상 제철소를 공격하지 말고 “파리 한 마리도 통과하지 못하도록 봉쇄하라”고 명령했다. 그 가운데 식량과 의약품 등 구호물품이 점차 고갈되면서 민간인 고통은 극에 달해 있다.
마리우폴에서 투항 중인 스뱌토슬라프 팔라마르 아조우연대 사령관은 BBC에 “벙커버스커 등 거대한 파괴를 야기하는 육중한 폭탄 투하로 아조우스탈 지역 모든 건물들이 사실상 파괴됐다”고 말했다.
팔라마르 사령관은 “제철소 지하 방공호안에는 사상자가 있다. 일부는 붕괴된 건물 아래 갇혀있다”며 이곳에서 부상한 군인 500여명은 절단 수술 등 의료적 치료가 필요한 상태며 일부 노인들은 의약품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리 리젠코프 아조우스탈 소유 메트인베스트 홀딩스 최고경영자(CEO)는 “제철소 방공호와 시설 등에 비축해 둔 식량과 생필품 등이 불행히도 고갈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이곳은 대재앙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마리우폴에서는 하루에도 몇번씩 공습 경보가 울리며 양국이 합의하에 마련한 인도적 대피 통로를 이용한 피란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리나 베레시추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마리우폴에 남은 10만명 가운데 최소 5만명이 탈출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소 5000명이 대피 통로를 이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으나 실제 79명뿐이었다”며 “이것이 러시아가 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마리우폴 외곽에서는 러시아군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민간인 집단무덤 수백 기가 발견되면서 러시아의 민간인 학살 의혹이 사실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미국 업체 맥사르 테크놀로지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마리우폴에서 서쪽 약 19㎞ 떨어진 만후시 마을 북서쪽 끝 지역에 민간인 집단 매장지의 위치를 확인했다.
CNN에 따르면 해당 매장지는 한 구역당 85m씩 4개 구역이 일직선으로 정렬돼 있었으며 200기 이상 새로운 무덤을 포함하고 있다. 또 깊이 약 30m에 달하는 구덩이와 여러 개의 배열이 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적군은 트럭으로 시신들을 가져와 이곳 구덩이에 던진다”고 말했다. 맥사르 역시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에서 사망한 민간인 시신을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밝혔다.
페트로 안드리우셴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오랜 기간 수색·확인한 결과 숨진 마리우폴 주민들이 이곳에 매장된다는 사실은 분명해졌다”며 “이는 전쟁범죄이자 이를 은폐 시도한다는 직접적인 증거”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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